기사등록 : 2014-01-14 10:44
[뉴스핌=김지나 기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의 해외노선 점유율이 올해 10%대로 올라설지 주목되고 있다.
14일 항공업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해외를 오가는 저비용항공사 항공편 점유율은 지난해 11월 현재 9.9%로 집계됐다. 여름철인 7월(10.5%)과 8월(10.1%) 한 때 10%의 벽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9~10% 사이에 머물렀다.
저비용항공사들은 올해 해외노선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으로, 점유율도 두 자릿수대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벽두부터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항공사는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등이다.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일찍이 올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기존 노선 증편, 신규 취항 등으로 시장지배력을 더욱 굳힌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를 위해 해외 항공편에서는 홍콩 노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홍콩 간 항공자유화가 이루어지면서 항공자유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신규 취항에도 나선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1월 괌 노선에서 국적사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한편, 태국 방콕, 일본 후쿠오카 노선 운항횟수를 2배늘린 주 14회로 확대했다.
제주항공은 이같이 해외노선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항공기 6~7대를 대거 도입하고 초창기 도입한 항공기 3대는 반납해 총 16~17대를 운영한다.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에어부산은 올해는 인기 노선을 증편 하는 등 기존 노선의 내실화에 신경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중국 시안, 캄보디아 시엡립, 대만 까오슝에 새롭게 취항했다.
다만, 최근 엔저현상, 일본 방사능 오염 우려 등으로 일본노선 이용객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부진한 일본 노선을 만회할 대책을 모색 중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일본 수요가 줄어드는 대신 대체제로 대만 타이페이 노선이 각광받고 있다”며 “지난해 취항한 타이페이 까오슝과 더불어 인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올 한 해 에어버스사의 A320시리즈 항공기 4대를 신규로 도입하고 2대는 반납해 총 13대의 항공기를 운영한다. 해외노선 11곳을 포함해 총 14개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LCC업계 관계자는 “LCC는 국내선의 경우, 제주기점 노선이 이미 점유율 50%를 넘어서면서 항공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았다"며 "LCC업체들이 올해도 높은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근거리 해외노선 취항, 증편 등에 경쟁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