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3-12-26 08:10
[뉴스핌=주명호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항하기 위해 동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유라시아경제연합(EEU) 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및 동유럽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카자흐스탄, 벨라루스와 함께 3국 관세동맹을 출범시켰다. 푸틴은 경제위원회 기조연설에서 함께 참석한 두 국가 정상들과 유라시아 경제통합을 위한 주요 발전 방향에 대해 먼저 논의해왔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이번 발표와 관련해 푸틴이 향후 터키 및 인도까지 포괄한 경제통합기구 창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25일에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벨라루스 연방국가 최고회의' 회담이 끝난 뒤 "세계 시장의 (위기) 상황과 관련해 우리 파트너들을 돕기 위해 내년에 벨라루스에 20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도 국채매입 방식을 통한 150억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과 더불어 천연가스 가격을 3분의 1로 인하를 결정한 바 있다. 경제지원을 통해 EEU로 우크라이나를 끌어들이겠다는 계산이다. 24일 미콜라 아자로프 우크라이나 총리는 모스크바에서 가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의 회담 이후 "러시아로부터 (국채매입을 통한) 30억달러에 달하는 첫번째 자금지원을 받았다"고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