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3-08-07 11:00
[뉴스핌=정경환, 최영수 기자]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장기간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은 어떤 것일까.
외국인은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을 중심으로 업종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업종별 대표주·가치주 집중 매수
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연말 기준 외국인 보유지분 상위 50개사 가운데 지난 6일 기준 외국인 보유지분 상위 50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모두 19개사(외국계 기업 17개사 제외)다.
![]() |
(자료: 예탁결제원, 2013년 8월6일 현재) |
◆ 성장성 높은 유망주도 장기 보유
외국인들이 이들 종목을 대량으로 장기간 보유하고 있는 이유를 특정하긴 어렵다. 다만 해당업종의 펀더멘탈이 양호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기보유 여부와 함께 손바뀜 여부도 주목해야 한다. 파트론의 외국인 지분율은 23.63%로 지난해 말(20.52%)보다 3% 남짓 늘었지만, 손바뀜이 매우 잦은 종목으로 분류된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주로 대량으로 장기 보유하고 있다면,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최대)주주로 참여한 경우가 많다"면서 "그밖에 개별 종목들 간의 공통점은 찾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장기보유 여부와 함께 손바뀜도 같이 봐야 한다"면서 "파트론의 경우 잦은 손바뀜을 겪으면서 최근 1년 새 주가가 3배나 올랐는데, 이는 펀더멘탈 개선에 외국인이 동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코스닥 유망주에 대한 외국인의 장기투자 전략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개인의 단기매매의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든든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석원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의 경우 코스피에서는 단기매매 중심으로 투자하는 반면, 코스닥 유망주에 대해서는 장기투자하는 패턴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최영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