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3-06-02 12:00
[뉴스핌=김연순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KB금융지주 회장과 관련해 "관료도 능력, 전문성이 있으면 금융그룹 회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지난 1일 출입기자단과의 산행에서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 등 관료 출신이 금융그룹 회장을 하는 것에 대한 일각의 비판'에 대해 "루빈 씨티그룹 회장도 장관 출신"이라면서 "임 사장 같은 경우에는 외부인사라고 보기도 애매하다"고 말했다.
다만 신 위원장은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하지 않는 걸 철칙으로 삼고 있다"면서 "그동안 금융위와 금감원 산하기관 인사에서 외압을 차단시키는데 최선을 다했고 인사에서 내부 사람을 중심으로 전문성을 주로 봤다"고 강조했다.신 위원장은 이어 "더욱이 KB금융은 민간 금융사로서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전혀 인사에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면서 "좋은 분이 되실 것"이라고 언급해 외압 가능성을 차단했다.
일각에서는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임영록 사장으로 사실상 결정됐다는 얘기와 함께 관료들이 임 사장을 밀고 있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고승의 KB금융 회추위원장은 지난 31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다음주 초 4차 회추위를 열어 최종 인터뷰 대상자 3~5명을 고른 뒤 2~3일 내 바로 인터뷰를 하고 그날 최종후보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평판조회는 다 끝났을 것"이라며 "이사회 사무국에서 회추위원들이 주말에 평판 자료를 볼 수 있도록 보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초반 유력하게 거론됐던 정관계 인사들이 속속 고사 의사를 밝힌 가운데 임영록 KB금융 사장과 민병덕 KB국민은행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등이 최종 인터뷰 후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