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3-03-29 11:08
[뉴스핌=이은지 기자] 유럽계 투자은행들이 동남아시아, 특히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 대한 익스포저를 늘리고 있어 주목된다.
엔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일본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이들 국가의 경상수지가 개선될 것이란 예상에서란다. '아베노믹스'의 수혜처로 이들 동남아 시장이 등장하고 있는 셈이다.
28일 자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사상 최고치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한 인도네시아가 올해에는 이를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같은 외국계 투자회사의 포트폴리오 전략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6개월간 인도네시아 루피화 가치는 엔화 대비 19%나 랠리를 펼쳤는데, 수입의 약 12%를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국가 특성상 화폐가치 절상으로 인한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전망에 힘입어 BNP에서 동남아 투자 부문을 주도하는 피셔프랜시스 트리앤드와츠(FFTW)는 최근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존 모튼 FFTW 이머징마켓 책임자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일본으로부터의 수입물량이 많다"며 "이는 두 나라의 경상수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향후 인도네시아 국가들의 수혜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음을 예상케 하는 부분.
FFTW의 모튼은 "인도네시아의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매력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는 달러화 표시 채권 및 회사채 등을 노려볼만하다는 게 모튼의 조언이다.
그는 "우리에게 아시아는 항상 안전한 투자처였다"며 "지난 수년간 유럽에서 자금을 빼 주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아시아 시장에 투자해 왔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