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포] GCF유치 송도, 200건 계약임박 급매 실종
기사등록 : 2012-10-24 16:32
[뉴스핌=이동훈 기자] 인천 송도 부동산시장이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로 들썩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 휩쓸려 ‘묻지마 투자’에 나섰다가 자칫 낭패를 볼 수 있어 수요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GCF 유치가 지역적 대형호재임에는 분명하지만 송도의 부동산시장 전체를 상승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란 게 시장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부동산시장 회복과 함께 기업유치, 인구유입 등이 꾸준히 이뤄지지 않으면 단발성 호재에 그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이번 호재로 투자심리를 자극해 일부지역에 거래가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전반적인 부동산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어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이 이뤄지지 않으면 최근 송도의 부동산 열기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유치도 기대 이하다. 송도 국제도시 조성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8년간 27조원을 투입했지만 외국인 투자는 9월말 기준 10억700만달러(1조1107억원)에 불과하다. 최근까지 거주 외국인도 전체 5만7000여명 중 1.5%에 그치고 있다.
![]() |
<지난 20일 GCF 유치 확정이후 송도지역 견본주택에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