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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파업과 증시] 증시 영향 ‘제한적’ ,,그러나?

기사등록 : 2011-05-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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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조기일단락시 생산회복속도 빠르다

[뉴스핌=노희준 기자] 자동차 엔진부품 피스톤링 제조업체 유성기업의 파업 영향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제한적’일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23일 유성기업과 현대차 주가는 각각 상한가와 5.39% 내린 것으로 마무리됐지만, 아직까지 파업 영향은 단기 악재로 평가되는 모양새다. 

24일 오전 10시 5분 현재 현대차는 보합세, 기아차는 약보합세(-0.58%), 유성기업은 11% 넘게 급당하고 있다.

우선 단기적으로 현대차, 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는 유성기업의 파업과 생산중단 여파로 생산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성기업 파업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양사의 몇몇 소형 세단을 제외한 대부분의 생산라인은 24일 또는 25일부터 중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 기아차는 피스톤링 물량의 70%를 유성기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기아차는 카비발 생산을 위한 20일 야간근무를 취소했고 현대차도 22일 투산과 싼타페, 베라크루즈 등을 생산하는 SUV 라인특근을 중단한 바 있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유성기업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현대, 기아차의 쏘나타, 싼타페, 제니시스, K5, 스포티지R 등이 이 업체의 제품을 납품받고 있다”고 예상했다.

생산정상화까지는 완성차 업체의 공급능력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디젤엔지의 경우 지난 22일 야간작업 투입 물량까지이며, 가솔린 엔진의 경우 24일 이후 바닥날 것으로 예측된다. 통상 국내판매는 재고없이 생산과 동시에 곧바로 판매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유성기업의 파업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재고 여유가 있는 데다 해외 생산이 늘면서 국내 공장의 생산차질이 미치는 영향이 줄었다는 것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4월 말 기준 글로벌 재고가 현대차 2.1개월분 기아차 2.3개월분”이라며 “올해 1~4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공장 비중(총판매대수 기준)은 각각 전년동기 51.9%, 35.7%에서 54.5%, 36.5%로 상승해 국내공장의 생산차질이 미치는 영향은 과거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고 애널리스트도 “현대차의 경우 글로벌 390만대 계획 중 국내생산분이 180만대로 46% 수준이다”며 “해외 생산은 납품선 다양화, 충분한 재고비축 등으로 국내보다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생산재개만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진다면 생산회복 속도가 빠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윤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도 “피스톤 링 부품은 사이클 타임이 짧은 제품이기 때문에 유성기업의 생산 재개 시 완성차 생산의 빠른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애널리스트도 “1분기 유성기업의 가동률은 83.8%에 불과하다”며 “완성차 가동률이 100%에 달하고 있는 것에 비해 아직 여유가 있다는 의미로 생산재개만 빠르게 된다면 생산능력을 정상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된다면 현대, 기아차는 물론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 부문에 피해가 예상된다.

고 애널리스트는 “만일 파업이 장기화된다면 1분기 현대차 기준 글로벌 97% 가동률에서 2분기 가동률을 예상하고 있던 차에 가동률 하락의 빌미가 제공될 수 있다”며 “2분기는 어린이날, 석가탄실일, 현충일 등으로 영업일수도 감소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도 “유성기업 파업이 이번주를 넘어설 경우 국내 모든 완성차의 생산 차질을 초래할 것”이라며 “완성차 생산 중단은 모든 부품업체의 실적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GM의 경우 피스톤 링의 70%를 유성기업으로부터 공급받고, 약 일주일 분의 재고를 갖고 있으며 르노삼성도 유성기업으로부터 SM5용 캠샤프트를 공급받고 있는데,약 4일간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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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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