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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5개월 연속 적자" -한은 (종합)

기사등록 : 2008-05-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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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경상적자 규모 85억달러 예상‥유가 변수로 연간 규모 수정
- 배당지급 완료, 수출 호조로 5월 경상수지 개선 전망

경상수지가 지난 4월 15억6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다섯달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1월~4월 중으로는 67억8000만달러의 적자를 보여 당초 한국은행이 예상한 상반기 적자규모 85억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경상수지의 적자폭이 확대된 것은 외국인 주식투자 배당금이 대거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소득수지가 적자로 전환된 영향이 컸다.

그러나 5월 들어 배당금 지급이 마무리되고 수출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4월보다는 경상수지 적자폭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반기 중 남은 5월과 6월달에 15억~20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가 난다고 가정한다면 당초 한은이 전망한 적자 수준에 얼추 다가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원유 도입 단가에 따라 하반기 적자 규모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연간 전체로는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15억6000만달러로 전월의 1억1000만달러보다 크게 확대됐다.

1월~4월중으로는 67억80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억40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경상수지 적가 규모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상품수지가 한 해 동안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지난달의 경우 상품수지는 수출 증가세가 29.0%로 전월의 20.5%보다 크게 확대된 영향으로 흑자규모가 16억5000만달러로 11억8000만달러가 증가했다.

하지만 1~4월 누적을 보면 상품수지는 4억3000만달러의 흑자를 보여 지난해 같은 기간의 75억6000만달러보다 대폭 흑자 규모가 줄어들었다.

국제유가 급등이 그 원인이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지난해 1월-4월중 170억달러에 불과했던 원유수입 도입단가가 한 해 만에 270억달러로 껑충 뛰었다.

여행수지 적자 등으로 서비스수지가 악화된 것도 경상수지 적자 행진에 페달을 밟았다.

여행수지는 출국자수가 늘고 입국자수가 줄어들면서 적자규모가 전월보다 3억달러 확대된 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학, 연수 비용이 증가한 것도 한 원인이었다.

또 특허권 사용료 지급 등은 줄어들었지만 화물운임이 증가해 운수수지 흑자규모가 6억2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2억달러 줄어든 것도 서비스수지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서비스수지는 적자규모가 한 달 전보다 3억달러 확대된 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12월 결산법인의 대외배당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소득수지가 적자로 반전된 게 경상수지 적자에 기름을 부었다.

소득수지는 19억8000만달러의 적자로 한 달 전의 2억1900만달러의 흑자에서 적자 전환됐다.

한은은 그러나 5월 들어 외국인 주식투자 배당금 지급 등이 마무리되면서 4월보다는 경상수지가 큰 폭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양재룡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5월 들어 배당금 지급이 마무리되면서 4월보다는 경상수지가 큰 폭으로 개선돼 올 상반기에는 당초 한은이 예상한 85억달러 적자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하반기에는 원유 도입 단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연간 전체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수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기관 해외차입 순상환 전환

한편 자본수지 역시 한 달만에 유출초로 반전됐다.

이는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가 지속되고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도 큰 폭으로 회수되면서 직접투자수지가 19억1000만달러의 유출초를 나타낸 영향이 컸다.

또 기타투자수지가 금융기관의 해외차입 순상환으로 전환된 데가 비거주자의 예수금도 감소한 영햐으로 19억6000만달러의 유출초를 보인 것도 자본수지 악화에 일조했다.

4월중 장기와 단기를 포함한 금융기관 해외차입은 지난 3월, 62억83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한 달 후 1억8440만달러로 순유출로 전환됐다.

1년 미만 단기 외화차입 역시 3월 중에는 58억달러 순유입을 보였지만 4월에는 5억2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4월 중 단기 외화차입은 3월 중 58억3000만달러 순유입에서 9억5100만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채권투자가 전월의 1억2000만달러에서 한 달 만에 46억7000만달러로 증가한 영향 등으로 증권투자수지가 35억7000만달러의 유입초를 보여 자본수지 악화를 일부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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