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25일 통신서비스 투자보고서를 내고 "인위적인 요금인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하반기부터 결합서비스로 인해 자연스런 요금인하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연말대선을 앞두고 불거지고 있는 요금인하 이슈는 결합상품 규제완화로 전이 돼 KT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KT의 초고속인터넷에 부과된 동등접근의무가 없어져 KT가 결합서비스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통신서비스 투자보고서 내용입니다.
-인위적 요금인하 힘들 것. 대신 결합상품으로 인한 자연스런 요금인하 예상
12월 대선을 앞두고 최근 정치권 및 시민단체로부터 촉발된 요금인하 압박이 모처럼 상승세를 나타내었던 통신주에 위험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무선인터넷요금을 30% 가량 인하하였지만 특히 이동통신 요금인하에 대한 압력이 매우 거세다.
하지만 당사는 올해 이동통신 요금인하가 그리 큰 폭으로 있을 거라고 보지 않는다. 만약 요금인하가 있더라도 비교적 소폭에 그칠 것으로 판단한다. 그 이유는 인위적으로 요금인하를 단행하지 않더라도 어차피 하반기부터 결합서비스로 인하여 자연스런 요금인하가 발생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때마침 지난 주말 정통부는 결합판매 등 시장기능 활성화로 통신요금이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요금인하 이슈는 결합상품 규제완화로 전이. KT에 긍정적
요금인하 이슈와 관련 당사는 다음의 3가지 의견을 제시한다. 첫째, 국내 이동통신3사의 요금인하 대처능력은 매우 뛰어나다. 지난 수년간 수 차례 요금인하가 있었지만 이동통신 3사의 ARPU는 오히려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유지하였다(아래표 참조). 이는 요금인하를 사용량 증가 및 무선인터넷 ARPU 증가 등으로 잘 유도하였기 때문이다.
둘째, 하지만 시장이 평가하는 통신주의 PER, EV/EBITDA 등이 비교적 낮을 수 있다. 이는 향후에도 신규서비스로 인한 ARPU 증가 가능성이 있지만, 그때마다 요금인하 압력 또한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시장이 우려하기 때문이다.
셋째, 그렇다면 이동통신 요금인하이슈가 잠잠해질 때 까지는 IPTV(TV포털) 등으로 향후 가치증가가 기대되는 유선통신이 더 나은 대안일 수 있다. 특히 향후 결합상품의 활성화가 매우 중요한 현안으로 부각될 전망이며, 이를 위한 규제완화를 기대할 때 KT가 매우 유력한 투자처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즉, 초고속인터넷이 요금인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이 경우 KT의 초고속인터넷에 부과된 동등접근의무가 없어져 KT가 결합서비스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경쟁활성화가 이미 충분하다는 점 및 KT의 시장점유율이 50%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는 점 등이 초고속인터넷의 규제완화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